김재윤 의원 등 현장 방문…출입기자 등 통제 '반발'

국회의원이 국책사업인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해군이 통제해 해군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

김재윤·최종원 국회의원은 28일 오전 8시50분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 앞서 제주해군기지 문화재 조사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해군은 이날 김재윤·최종원 국회의원의 출입은 허용하면서, 김 의원이 동행을 요청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전 국회의원과 취재기자들은 통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해군이 계속해서 공사장 현장 출입을 막는 것은 국회 국정감사를 막는 행위"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도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장 조사를 하는데 동행을 요청한 인사와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후 김재윤 의원이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전화로 항의하고 나서야 9시30분께 일부 기자들과 현애자 의원 등이 현장에 들어갔다.
 
또한 김 의원과 최 의원 등이 현장 확인을 마치고 해군기지 건설 현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을 공사 관계자가 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기지 사업단도 군부대고, 군부대는 모두 개방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며 "사전에 협의를 해야 출입이 가능하고, 공사장 출입을 막는 이유는 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오가는 과정에서 공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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