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56세...7년 암 투병 끝에 별세

'IT의 전설'로 불린 애플의 공동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향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잡스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스티브 잡스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스티브의 탁월한 지혜와 열정, 에너지는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시킨 끊임없는 혁신의 원천이었고, 세계는 그의 덕분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더 좋아졌다"고 애도했다.

성명은 또 "애플은 비전을 가진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고, 세계는 놀라운 인재를 잃었다"면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던 우리는 진실한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멘토를 잃었다"고 추도했다.

이어 "그의 사랑하는 아내 로렌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잡스의 유족들도 성명을 통해 "스티브가 오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스티브는 공적인 생활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지자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생활에서는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또 "우리는 스티브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그를 위해 기도했고, 그의 꿈을 함께 공유해온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조만간 스티브를 추모하고, 그와의 기억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잡스는 지난 8월 24일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애플의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시장에서는 악화된 건강문제를 사임의 배경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잡스는 애플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언젠가는 애플의 CEO로서 역할을 내려놓을 날이 온다고 항상 말해왔는데, 안타깝게도 그 날이 왔다"며 자신의 후임으로 팀 쿡을 추천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의 사망 직전인 4일 아이폰4S를 발표했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에 걸린 뒤 이듬해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2009년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는 등 지난 7년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1955년에 태어난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사를 공동 창업해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에 이바지하는 등 컴퓨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를 받아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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