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읍민속마을 <종합대상>

제주지역 대표 관광지 자리매김
국가지정 문화재 등 옛 제주의 민속·문화유산 체계적 보존
관광객 10명 중 6명 방문…주민 자구노력 통한 변화 시도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성읍민속마을. 옛 제주인들의 생활과 민속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민속학적 가치가 큰 곳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은 꼭 방문하는 곳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은 약 650년전 맨 처음으로 거천리에서 설촌한데 이어 소진리, 영전리, 화원리, 진사리 등 5개 부락으로 형성됐다가 부락 중심지인 진사리로 통합됐다.

이어 서기 1423년(세종 5년) 정의현청이 성산면 고성리에서 이설되면서 성읍리로 개칭됐고, 같은 해에 정의향교가 고성리에서 이설됐다.

이후 1914년 군제가 폐지될 때까지 500여년 동안 현청 소재지로 조선조 읍성의 기본 뼈대를 잘 보존하고 있는 등 성읍은 조선시대 제주 3읍성의 하나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문화, 중산간지대의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성읍민속마을은 1984년 6월7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보호구역 319만1711㎡)로 지정됐다.

또한 이 곳에는 천연기념물 제161호(느티나무 1그루·팽나무 2그루), 건축학적 및 민속학적인 가치가 뛰어난 초가가옥 5곳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는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6곳이 지정·보호되고 있다.

또한 오돌또기·맷돌노래·산천초목·봉지가 등 제주민요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의현의 동헌인 ‘일관헌’과 ‘정의향교’ 등의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제주의 대표적인 민속주인 오메기술·고소리술 기능보유자 2명과 초가장 기능장 4명이 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등 성읍민속마을은 마을 전체가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제주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성읍마을의 민속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성읍민속마을보존회 중심으로 ‘정의고을 전통민속재현축제’와 초가이엉잇기 사업을 실시하는 등 주민들 스스로 주체가 돼 민속마을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성읍민속마을이 위치한 성읍1리의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518세대·129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감귤을 비롯해 당근·감자·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한편 성읍민속마을내 식당이나 토산품 판매점, 건강보조식품 판매점 등 관광업소를 경영하거나 근무하고 있어 소득도 도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 강성환 성읍민속마을 상가번영회 회장
다만 성읍민속마을내 일부 업주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부당 상행위를 벌여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성읍민속마을 상가번영회(번영회장 강성환) 등을 중심으로 주민들 스스로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벌이면서 제주의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환 번영회장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성읍민속마을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처럼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민원 발생 우려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이 때문에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호객행위는 상당부분 근절됐고, 가격문제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매월 친절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성읍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관광지로 꼽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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