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동, 제주-서귀포 2개 항로 쾌속카페리 면허 치열한 경쟁 예고
승객 23% 증가 불구 4개 항로 감소…고객 유치위한 고품질 서비스 기대

제주를 잇는 신규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여객선 운항업체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다양하고 고품질의 항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제2의 교통수단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여수항만청은 13일 '제주-녹동'과 '서귀포-녹동' 항로에 각각 쾌속카페리 운항면허를 부여했다.

신규허가된 '제주-녹동' 항로는 (주)남해고속이 2332t급(450명 승객, 차량 49대 수용)의 쾌속카페리를 1일 1회 왕복운항하며,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또 '서귀포-녹동' 항로는 대한해운(주)이 4923t급(700명 승객, 차량 148대 수용) 1일 1회 왕복운항하며 2시간 3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현재 '제주-녹동' 노선에 3700t급 일반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쾌속카페리와 경쟁에서 밀려 이용객이 감소함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쾌속카페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육지부와 제주를 잇는 뱃길의 이용객수는 올해 1~9월 170만8915명으로 지난해 동기 138만7036명보다 23.2%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성산-장흥' 항로가 신규로 개설됐고, 올해 3월 '제주-평택' 항로도 신규로 취항하는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로간 희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제주-목포' 항로의 승객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완도'는 12% 감소했고, '제주-녹동'은 13% 줄었다. 또 '제주-부산'도 8% 줄었으며, '제주-인천'도 13% 감소하는 등 기존 5개 항로 가운데 4개가 감소했다.

'제주-목포' 항로의 경우 올해 2월께 2만4000t급(승객 1935명, 차량 520대 수용)의 국내최대 규모에 고급호텔수준의 시설을 갖춘 여객선이 취항, 승객을 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 해남·통영·여수·삼천포 등의 항로가 개설되고, 인천항로의 증선 및 완도항로의 쾌속선 대체 등이 계획되고 있어 업체간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항로를 선택할 수 있고, 보다 편안하고 빠르며 안전한 항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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