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강형철 감독, 제48회 대종상 감독상
'과속스캔들'로 실력 입증, 흥행감독 대열 올라

▲ 영화 ‘써니’의 강형철 감독
제주출신 강형철 감독이 대종상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강 감독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써니'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출신 감독이 대종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강 감독 외에도 '고지전' 장훈 감독, '만추' 김태용 감독,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황해' 나홍진 감독이 올라 경합을 벌인 끝에 강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복고풍 영화 '써니'는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가 25년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가는 감동을 그린 영화다.

지난 5월4일 개봉이후 나이와 성별을 넘어 관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의 공감대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 730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강 감독은 대기고를 졸업, 용인대를 거치며 여러편의 단편영화 시나리오·연출로 경력을 쌓아오다  2008년 '과속스캔들'로 데뷔와 동시에 '830만 관객 돌파'라는 한국 코미디영화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또 이듬해에는 '과속스캔들'로 제3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1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상 작품상, KMDB초이워스어워드 감독상 등을 휩쓸며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관웅 제주영상위원회 총괄기획팀장은 "제주에서 첫 대종상 수상자가 배출돼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축하하고 반기는 분위기"라며 "내년에는 강 감독이 제작하는 작품에 대한 투자계획도 갖고 있는 등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감독은 유럽영화제 참석차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트로피는 '써니'의 제작자가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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