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60> 제주시 노형동 우림일식

▲ 제주시 노형동에서 우림일식을 운영하는 김양희 대표는 이웃에게 도움 주는 삶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남을 돕는 일에 대가를 바라는 경우는 없겠죠. 이웃에게 도움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우림일식을 경영하는 김양희 대표(50·여)의 말이다.

우림일식은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매월 수익의 일부를 성금으로 기탁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우림일식은 도내에서 손님이 많기로 소문난 일식집 중 한곳으로 통한다.

지난 2002년 10월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경기나 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꾸준히 가게를 찾아주는 단골고객도 그만큼 있기 때문이다.

사실 김양희 대표에게는 화북동에서도 일식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 1994년부터 화북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사업을 확장, 지금의 노형동 자리로 이전하게 됐다고 했다.

물론 노형동으로 이전한 이후 손님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많이 올랐다. 그만큼 김 대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그에게는 꼭 해야할 일이 한가지 있다. 바로 나눔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 2곳에 성금을 보내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연말이 되면 인근 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는 최근 더 많은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봉사단체에도 가입했고, 착한가게 캠페인을 주위에 알리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이웃에게 도움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화북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할 때보다 형편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이상하게 비 오는 날이 많아지면 손님이 줄어 애를 먹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하는 일이 더 잘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남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것보다 남에게 도움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라며 “결국 주위의 도움을 받은 이웃들도 나중에 형편이 나아지면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