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빛 어린이영화제, 제남도서관서 열려

▲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제남도서관에서 ‘제4회 남원 꿈빛 어린이 영화제 시사회’가 열렸다.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제남도서관에서  '제4회 남원 꿈빛 어린이 영화제 시사회'가 열렸다. 햇수로 4년째를 맞았지만,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남원초등학교(교장 고택권)는 지난 2008년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예술꽃씨앗학교'에 선정, 4년간 영화교육과정과 영화제를 진행해왔으며 이제는 도외 지역에서도 참가할 만큼 알찬 행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업 성격상 4년 이상 지원이 어려워 내년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화면 하나하나에 대한 집중력이 어느해 보다 높은 것도 영화제를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고택권 교장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짜내 영화제를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며 "지난해 사업운영평가 결과도 우수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회에서는 남원초 어린이들이 그동안 공들여 제작한 단편영화 16편과 애월초,제주동초, 토산초, 광양초, 법환초, 신광초, 경북 봉화초, 부산 금성초 등 도내·외 학생들의 8편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상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지내는 만큼, 학교생활을 다룬 영화가 주를 이뤘다.

익숙치 않은 연기와 시간적 제약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진 못했지만, 시사회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것은 쉽지만, 어린이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 제작'이라는 어려운 작업에 도전해 결실을 맺은 기특함에 대한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영화제는 29일 9시 40분 제주시 영화문화예술센터 1관(꿈관)과 2관(빛관)에서도 이어진다.

영화를 상영하는 동안 영화관 밖에서는 '영화 버튼만들기' '나도 영화평론가' '영화의 원리를 찾아서' '나도 영화감독' '꿈송이와 솔빛이(남원꿈빛영화제 상징 캐릭터)와 즉석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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