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한라산 지역서 발견 서식밀도 확대 도심지도 출몰
개체수 급팽창 우려 높아 향후 인적·재산피해 위험 대책 절실

멧돼지가 제주도에 한라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라산 등산로와 숲길, 오름을 비롯해 도심지까지 출몰, 사람들이 위해를 받을 우려가 높아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한라산 등에 멧돼지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먹이 등을 찾아 도심지에 출몰하는 경우가 지난해 2건이 발생했고, 올해도 1~8월까지 3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아라동 신비의 도로 주변에서 멧돼지가 출현했고, 서귀포시 영천동 도심지 2차례 출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한라산 등산로나 중산간 지역 숲길, 오름 등지에서 멧돼지 흔적이 자주 발견되고 있고, 실제 멧돼지를 목격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라산 인근지역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지금까지 50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다행히 제주지역에서 현재까지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거나 농작물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환경부 등은 서식밀도 조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적.재산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절멸한 것으로 알려진 멧돼지는 최근 조사결과에서 470여마리가 제주에 서식하고 있으며, 해발 400~1200m 지역 중산간과 산간지역에서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최근 발견된 한라산 멧돼지는 우리나라 토종이 아닌 중국 동북부 토종돼지

통으로 확인됐고, 수컷보다 암컷이 2배이상 많아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제주지역은 멧돼지의 상위포식자가 없어 인위적인 서식밀도 조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멧돼지의 도심출현 및 인적.재산피해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멧돼지 서식밀도 조절을 위해 올해 제주지역 수렵장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하며, 1인당 포획가능 멧돼지를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릴 방침이다. 또 내년도 예산에 전기울타리 등의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사업으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