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민일보배 대상경주 '백록현주'와 호흡맞춰 우승

▲ <사진설명>29일 열린 제18회 제민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식이 제주경마장 경마개최위원장실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 고태군 제민일보 제작국장, 임태윤 제주마주협회장, 장성종 조교사, 고경수 마주, 이상걸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장, 김용섭 기수, 진성범 제민일보 대표이사, 김만석 파필관리사, 김철웅 제민일보 편집국장, 양창영 제민일보 경영관리본부장. 사진=김대생 기자
'백록현주'에 기승한 김용섭 기수가 총상금 6000만원이 걸린 제18회 제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용섭 기수는 29일 토요경주 제7경주로 시행된 이번 대상경주에서 1분19초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와는 불과 0.2초차의 숨 막히는 승부였다.

1990년 3월에 첫 경주를 시작한 김용섭 기수는 동기인 박기영·허회창 기수와 함께 제주경마장 소속 기수 중 가장 데뷔가 빠르다.

최고 베테랑 기수답게 통산 5840 차례 출전, 968승으로 현역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성적도 358전 56승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작전'의 승리였다.

이날 '백록현주'와 호흡을 맞춘 김용섭 기수는 레이스 초반 불안한 출발로 자리를 잡는데 실패, 중반까지 5위권 밖으로 쳐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김용섭 기수와 '백록현주'는 믿을 수 없는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앞선 말들을 하나 둘씩 제치고 결국 1위로 골인했다.

이어 한영민 기수가 기승한 '특등대부'가 전문가들과 경마팬들의 예상을 깨고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 2위로 골인하며 복승식 85.8배·쌍승식 235.8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반면 인기예상마로 꼽혔던 전현준 기수의 '한백평정'은 '백록현주'의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백록현주'를 조련한 장성종 조교사는 "그동안 스피드와 지구력 강화 부문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면서 "최고 능력을 지난 말에 최고의 기수가 기승해 예감이 좋았는데 4코너 이후 승부를 건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것이 우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경수 마주는 "워낙 훌륭한 말인데다 기수와 조교사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대상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제민일보 진성범 대표이사와 김철웅 편집국장, 이상걸 제주경마본부장 등이 참석해 우승 기수와 조교사, 마주에게 우승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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