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매'가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12일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에서 부상을 입고 바다에 추락한 매 한마리가 발견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매는 목 부위 피부와 식도의 상처로 인해 제대로 날 수 없을 뿐더러 2차감염마저 우려되는 상태였다.

구조된 매는 다행히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후 상처가 빠르게 호전됐고, 재활훈련을 거쳐 20일만에 다시 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판단, 최근 구조지점에서 방사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사고·조난·탈진·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야생동물을 꾸준히 구조하고 치료해 왔으며, 올들어 포유류 9종 142마리, 조류 75종  349마리, 파충류 3종 4마리 등 총 87종 495마리를 구조해 이중 132마리를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매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이자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맹금류로, 서귀포 해안가 절벽 또는 주변 무인도에 일부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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