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 서미트 2011 참가 잠녀·잠녀문화 우수성 확인
제주 세계화 작업·미에현지사 공약 등 시너지 효과 커져

‘제주 잠녀·잠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잠녀·잠녀문화’세계화 5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한 등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의 ‘아마(海女)’등재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미에현 도바시에서 열린 ‘해녀 축제’는 지금까지의 아마(해녀)대집합에서 ‘아마 서미트 2011’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무게감을 실었다.

이는 제주잠녀와 일본 아마 스스로 무형문화유산임을 인식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서미트 구성이 제안됐고 세부 프로그램에서 중심 행사로 위치를 옮겼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지난달 30일 일본 미에현에서 열린 아마 서미트 2011.
처음 제주해녀박물관과 일본 미에현 도바시 바다박물관을 중심으로 했던 것이 기초에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됐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서미트’에는 일본 미에현 시마시·토바시, 가고시마현 등 아마가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지역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원조로 평가받는 ‘제주도’가 대표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다.

이번 서미트에서는 특히 제주도와 미에현에서 높아지고 있는 잠녀·아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이들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내용으로 하는 대선언도 채택됐다.

제주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던 일본 내 분위기가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4월 당선된 스즈키 에이케이 미에현지사가 ‘아마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공약으로 내세웠는가 하면 지난해부터 문화재 등록을 위한 기초조사 작업이 진행되는 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잠녀·아마 공동 등재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형문화유산’등재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유사 문화의 공동 등재를 지지하고 있는 유네스코의 방침 등을 감안했을 때 두 국가·지역 간 연계에 따른 파급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

제주도는 올해 서미트에 제주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참가단을 파견, 제주 잠녀와 잠녀문화의 우수성을 현지에 널리 알리는 등 일본 아마보다 우위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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