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항로 개설 기존 항로 부진 목포만 대형화로 성공
생존경쟁 위해 기존 항로 대형 및 쾌속선 추가 취항 잇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바닷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높이고, 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형화와 고속화가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육지부와 제주를 잇는 7개 항로의 이용객수는 올해 1~9월 191만22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8595명보다 21.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신규로 취항한 2개 항로를 제외한 기존 5개 항로 가운데 4개 항로는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8500t급에 승객 700명과 자동차 150대 등이 수용이 가능한 대형여객선이 올해 3월 제주-평택' 항로에 신규로 취항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성산-장흥' 항로에 쾌속선이 취항하면서 운항시간이 1시간50분대로 단축됐다.

'제주-평택'과 '성산-장흥' 항로에 올해 각각 2만4197명과 50만7947명을 유치했다.

반면 올해 '제주-완도'는 지난해보다 8% 감소했고, '제주-녹동'은 12% 줄었다. 또 '제주-부산'과 '제주-인천'도 각각 12%씩 감소하는 등 기존 항로는 규모와 속도 등에서 밀리면서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

올해 '제주-목포' 항로만 올해 2월께 2만4000t급(승객 1935명, 차량 520대 수용)의 국내최대 규모의 여객선이 취항, 승객을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녹동'의 경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쾌속카페리가 추가로 취항할 예정이며, '서귀포-녹동' 항로에도 각각 쾌속카페리가 신규취항할 예정이다.

장흥에 손님을 빼앗긴 '제주-완도' 항로에도 올 연말에 쾌속선이 취항, 본격적으로 속도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으로 해남·통영·여수·삼천포 등의 항로가 신규로 개설되고, 인천항로도 대형여객선으로 증선될 계획이어서 제주뱃길의 규모와 속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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