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 7대 자연경관 홍보대사 ·세계여행작가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발표일까지 앞으로 4일.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후보지역인 28곳을 3년여 동안 완주한 본인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해외의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지역의 자연경관을 교하고자 한다.

4년전,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 재단 주관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투표가 진행됐다.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일본의 청수사가 후보에 올랐고, 우리나라는 후보에 들지 못해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7대 불가사의' 후보지에 올랐던 21곳을 모두 돌아보고, 그 여행기를 모아서 「3·3·7 세계여행」이란 책을 발간한 바가 있다.

4년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포함됐다는 기쁨과 자부심에 후보지 28곳을 모두 돌아보았다. 후보지역 중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비롯해 남미의 아마존과 이과수폭포가 '세계 자연경관의 압권'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제주도도 한라산 화산을 비롯한 360여개의 오름, 그 오름속에 품고있는 수많은 용암동굴, 숲, 해변, 폭포, 수성화산이자 세계적인 절경 성산일출봉 등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으로 그랜드캐년, 이과수폭포, 아마존 등 세계적인 자연경관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충분한 자격과 가치를 지녔다고 본다.

그러나 4년 전, 신 세계7대 불가사의 유력후보이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가 탈락했던 것처럼 제주도에 대한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 해외 후보지역은 정부, 대통령 등이 나서서 거국적 투표를 독려하며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특히 중동 사해(死海)는 앙숙관계인 이스라엘·레바논·팔레스타인 3국이 공동으로 투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전 세계 유대인의 지원으로 현재 투표율 선두권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필리핀의 지하강, 폴란드의 마슈리언 호수, 12억 인구의 인도 순데르반스, 2억5000만 인구의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세계가 인정하는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남미 6개국에 걸쳐있는 아마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이과수폭포 등 약 10여 곳과 대한민국 제주도가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은 상기  후보지역은 많은 외국인의 투표 참여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 제주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월드컵과 올림픽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이벤트이다.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오르고, 친환경 이미지로 농·공산품 수출증가, 관광객 증가로 관광상품, 일자리창출 등 관광대국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며, 후손들에게 영원히 도움을 주는 일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월드컵·올림픽처럼 재수, 삼수가 없다. 이번이 다시 오지 않은 절호의 기회이다. 현명한 민족은 찾아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자랑스런 대한국민!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투표'로 애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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