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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도 제주 타지역보다 30년 빨라전국 2071년 까지 아열대로 변화 제주·남해안 일부 2040년
한라산·연안 등 제주생태계 이상징후 나타나 점차 북상중
김용현 기자
입력 2011-11-09 (수) 18:40:33 | 승인 2011-11-09 (수) 18:40:33

기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2071년 이후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 2040년도에 아열대기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9일 발표한 2010년 국가 장기생태연구사업 결과 등에 따르면 2071년 이후 남한지역은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아열대 기후에 들어서 지속적으로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열대기후의 연평균 기온은 16~18도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지역은 현재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40년께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다. 2041~2070년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물론 서울과 대구와 서해안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강수량이 1600㎜ 이상인 지역은 현재 제주지역과 남해안 일부지역은 포함된 상황이며  2040년이후에는 제주와 남해안은 물론 강원도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제주지역의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생태계적 측면에서 이상징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내 소나무숲 면적은 1967년과 2009년 42년 사이 4.3배나 급증한 반면 한라산 대표적인 고산수종인 구상나무는 1967년에 비해 분포지가 34% 감소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한라산생태계 변화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해발 200~600m 부근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제주억새도 최근 10년사이 해발 1700m의 고산지역인 한라산 윗세오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제주 연안에 아열대성 어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제주연안에서 65종의 어류가 출현한 가운데 아열대성 어류가 31종으로 47.7%를 차지해 지난해 출현률 40%보다 7.7%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제주바다도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는 물론 지리산의 경우도 온대수종인 소나무는 감소하고 난대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전남 함평만 갯벌 조간대 해조류상도 아열대로 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징후가 점차 북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자연생태계가 환경변화의 영향에 시름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추세를 늦추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현이 필요하다"며 "또 국가장기생태연구센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계 관리 방안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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