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568억6350원 규모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회, 전날에 이어 농수산환경건설위 소관 실·국·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질의·답변을 벌인 뒤 계수조정에 들어가 내년 본예산을 확정했다.

 내년 예산은 오늘(16일) 오후4시 열리는 제169회 2000년도 2차정례회 4차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예결위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95억5000만원)과 제주관광종합센터(25억원) 건설을 위한 지방채 120억5000만원에 대해 행정자치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입에서 삭감시켰다.

 또 확보에 실패한 정신지체장애인 생활복지시설 신축비 8억원 등도 삭감되며 내년 본예산은 제주도가 제출한 총 6695억7500만원에서 6563억5850만원으로 2.0%인 132억1650만원 줄었다.

 예결위는 세출에선 감귤휴식년제 사업비 33억원중 13억원, 국제화장학재단 출연금 5억원·모범 통리장 산업시찰비 2700만원, 농업인회관 실시설계비 7000만원, 제주도체육회 운영지원금 1억원, 주거환경개선사업 2억원등 61억원을 삭감했다.

 예결위는 대신 원종장시설비 25억원과 탐라영재관 종합관리비 2억원, 소규모어항시설비 2억원, 경로당 노인여가시설 기능보강비 2억원등 60억원을 증액했다. 이와함께 지방채로 충당하려던 제주관광종합센터에 25억원을 배정됐다.

 강승훈 예결위원장은 “절차등 법령에 어긋나는 예산의 전액 삭감과 선심성으로 비쳐질수 있는 보조금등은 융자로 전환한다는 원칙으로 계수조정을 실시,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대신 채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월드컵경기장 건설비 95억5000만원의 경우 행자부 승인이 나는대로 채무부담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계속토록 한 뒤 추경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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