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애니메이션 「치킨 런」과 「인랑」이 도내 극장가를 찾는다.

 「치킨 런」은 영국 한 양계 농장에 사는 암탉의 비애를 그린 영화.아침에 알을 낳지 못하면 저녁 식탁에 몸이 올라가야만 하는 신세를 한탄하던 암탉 진저는 친구들과 탈출을 꾀한다.그들 앞에 혜성처럼 나타난 미국 수탉 록키,그는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졌고 한동안 진저와 그 친구들의 구세주 역할을 해 오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는데….

 애니메이션 특유의 빠르고 깜찍한 농담들을 멜깁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머리가 나쁜 사람을 닭과 비유하던 사람,닭이 날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릴 영화다.<피카디리>

 「인랑」은 패전 후 실업난에 허덕이는 가상의 일본을 소재로 한다.정부는 민생치안보다 반정부세력 제거에 혈안이 돼 있고 군 최고정예대원인 후세 카즈키는 임무수행중 한 소녀가 자폭하는 장면을 목격한다.그 후 자책감에 시달리다 우연히 그 소녀의 언니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만다.

 「인랑」은 「공각기공대」제작팀 최고의 재패니메이션으로 사랑을 죽여야하는 한 남자와 사랑을 속여햐 하는 한 여자의 마음이 잘 표현된 슬픈 동화같은 영화다.<코리아 극장><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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