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적십자사 운영, 고혜영씨 첫 후원자로
혼사비용 일부 기부, 100명에게 식사 나눔

▲ 이달초 딸의 결혼식을 치른 고혜영씨는 혼사비용을 절약해 모은 금액으로 14일 제주시청 어울림쉼터에서 이웃들을 위한 ‘행복밥상’을 차렸다.
"가족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이하 제주적십자)에 특별한 나눔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달초 큰 딸의 결혼식을 치른 고혜영씨(52·여·농협중앙회 제주시청출장소지점장)가 혼사비용을 절약해 모은 금액으로 14일 제주시청 어울림쉼터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행복밥상'을 차렸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었지만 적십자사를 통해 실현시킬수 있었다.

고씨는 제주적십자사가 운영 중인 '행복밥상만들기' 첫 후원자다. 딸의 결혼을 축하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동시에 결혼을 통해 얻은 가족의 행복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행복밥상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사랑의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한 고씨는 "따뜻한 '밥 한끼'라는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눌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가 아닌가 싶다"며 "행복한 마음을 의미있는 나눔으로 이어가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씨는 평소에도 도내 장애학생의 스포츠의류 지원, 소록도 봉사활동, 장애인 부모회 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 권익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

한편 제주적십자사는 올해 11월부터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날을 더욱 의미있게 기억할 수 있는 '행복밥상만들기'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밥상만들기 프로그램은 결혼비용의 일부를 기부해 후원금으로 100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나눔 실천 프로그램이다. 문의=758-3503(제주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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