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의회 농수축지식위 행정감사서 제기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축전염병 예방·관리 업무를 소홀히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하민철 의원이 17일 축산진흥원·동물위생시험소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청검사가 지난해 12종·4만5716마리에 대해 실시되는 등 목표(12종·3만2280마리) 대비 42%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12종·3만5880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올 10월까지 혈청검사는 12종·2만2876마리에 대해 이뤄지는 등 목표 대비 79%에 그치고 있다”며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반면 실적은 저조, 현실성없는 계획으로 실적 올리기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동우 의원은 이날 “제주도는 올해 구제역 방역은 3862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3160건 등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마련했다”며 “하지만 올 10월까지 구제역 방역실적은 2606건(67%), 조류인플루엔자는 1740건(55%)로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가축전염병 예방에 대한 행정 의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라며 적극적인 방역을 요구했다.

서대길 의원은 이날 “축종별 가축전염병 검사실적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라며 “가축 전염병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문추 의원은 “제주마 분양이 지난해 94마리에 달했으나 올 10월까지 10마리에 그쳤고 종부서비스 역시 지난해 78마리를 보였으나 올 10월까지 58마리에 불과하다”며 “제주마 육성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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