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62> 제주시 일도1동 버니블루

▲ 제주시 일도1동 버니블루 김상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많은 돈을 사회에 기부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금액을 떠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더 값지다고 봐요”

제주시 일도1동 칠성로 인근에 위치한 버니블루(Le Bunny Bleu). 버니블루는 유럽풍 빈티지스타일과 뉴욕의 도시적이고 모던한 스타일을 접목시킨 플랫슈즈 전문점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아직 문을 연지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을 전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곳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매장 입구에 착한가게 현판이 걸린 것도 하나의 관심거리다.

버니블루 김상덕 대표(38)는 사업이 자리를 잡기도 전인 지난 10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실 김 대표에게는 준비해야할 일들이 산적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왔던 그에게는 이번 사업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최근 구도심 상권이 침체되다보니 그가 신경을 써야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는 틈틈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아내의 권유로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이처럼 그가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어릴 적 어머니가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사업이 자리잡기도 전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금액을 기부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자신의 형편에 맞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아내와 함께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착한가게 캠페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금액 적더라도 누구나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이 성금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면서 하는 봉사야말로 어려운 이웃에게 정말 필요한 나눔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런 방법들을 찾아 실천하고자 한다”며 “물론 내가 하는 사업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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