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서귀포의료원에서 27년 동안 근무한 기능직 근로자가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이 4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귀포의료원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산남지역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임금체계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박희수 의원은 18일 서귀포의료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박희수 의원은 "서귀포의료원에서 기능직으로 27년 근무한 사람의 퇴직금이 3억9000만원이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공직생활 22년 하고 퇴직한 국장급 공무원의 퇴직금이 2억5000만원 수준인데 기능직 근로자가 3억9000만원이 넘는 것은 도민이 이해하기 힘들다"며 "누가 봐도 적정하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서귀포의료원의 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박 의원은 "서귀포의료원은 서귀포 시민 입장에서 봤을 때 유일한 최대 병원이기 때문에 의료원 근무자는 서귀포 시민을 부모와 형제라고 생각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노동조합활동은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 지나치다는 것은 노동조합이 스스로 인정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원활한 서귀포의료원 노-사 협상과 제주도의 중재 등을 요구했다.

박주희 의원은 "노조측의 정규직 전환 요구와 사측의 계약직 채용 방안에 대해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도 적극적인 중재안을 제시해 노와 사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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