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요구

내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을 위해 예산확보와 도민 역량 결집 등에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경진 의원은 23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WCC는 서귀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WCC와 관련된 예산을 보면 서귀포 지역에 배정된 예산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김경진 의원이 23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김경진 의원은 "내년까지 생태탐방관광인프라시설 50곳을 설치한다고 계획됐지만 아직 설계도 안된 상태에서 이를 완벽하게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서귀포시는 WCC와 관련된 각종 인프라를 서귀포에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WCC 성공 개최를 위해선 도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김명만 의원은 "WCC는 서귀포 시민만의 축제는 아니"라며 "제주도를 알리고 이를 기회로 제주가 환경수도로 나가기 위해 제주도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만 의원은 "도의회가 WCC 공식 의제로 하논을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하논 분화구가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WCC 공식 의제로 채택, 국가 차원에서 보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제주도 WCC기획단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제주시와의 형평성 문제가 예상되지만, 서귀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WCC는 모든 도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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