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장 모두 적자…지난해 1월 이후 개설 안돼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에 잇따라 개설돼 흑자 기록

▲ 서대길 의원
▲ 안동우 의원
제주지역 중소기업 제품들의 대도시 공략을 위해 만든 제주마씸 전문매장이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있다. 수도권에 들어선 제주마씸 매장들이 적자를 내고 있고 제주마씸 매장들이 도내 농협에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안동우 의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 특산품 전문매장은 2009년 4월 서울 서초점을 시작으로 롯데슈퍼 공덕점(12월)· 롯데마트 노형점(12월), 2010년 서서울농협 서강점(1월)·농협 하나로마트 하귀점(10월), 올해 하나로마트 중문점(7월)·함덕점(11월) 등 7곳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판매 실적과 순익 등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매출액은 4억4223만원, 수수료 및 비용은 4억3705만원, 순이익금은 5176만원으로 파악됐다.

사업장별로 보면 서초점은 -941만원, 공덕점은 -746만원, 서강점은 -1220만원 등 수도권 매장은 적자를 내는 반면 노형점은 1299만원, 하귀점은 1722만원, 중문점은 404만원 등 도내 매장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안동우 의원은 24일 지식경제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마씸 공동 브랜드는 도내 특산물을 전국 판매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40%가 있는 수도권 공략에 실패하고 50만명의 제주에 계속 들어서고 있다. 수도권 매장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구성지 의원은 이날 "고용의 질이 저하되고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정확한 통계처리를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정확한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대길 의원은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자간에 '미스매치'가 크다"며 "청년 희망 프로젝트 시행과 기업체 인턴사업 강화 등을 놓고 냉철한 비교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영민 국장은 답변을 통해 "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제주 가공식품 경쟁력이 한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1차상품을 비롯해 관련 제품들을 다양화하는 등 시급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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