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환경도시위 24일 "비공개 사업자 선정"지적
수출가 저렴, 수출·유통 경험없고 계약기간 5년등

▲ 김경진 의원
삼다수 수출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출·유통 경험이 없는 데도 비공개로 사업자를 선정한 데다 저렴한 수출가격, 5년에 달하는 계약기간 등 지적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개발공사·㈜지아이바이오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제주삼다수의 일본 수출·판매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지아이바이오는 향후 5년간 22만5000t(600억원 상당) 물량을 수출하게 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경진 의원은 24일 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아이바이오는 금융보완·관제보안·스마트카드 등을 주요 사업으로 벌이면서 수출과 유통 경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더욱이 일본내 유통매장도 없어 특혜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전 일본내 371개 유통매장을 갖고 있는 세이유GK와 마루베니상사를 수출업체로 선정하는 등 복수의 유통구조를 제안했으나 유통경험이 크게 적은 마루베니상사를 택했다"며 "이후 마루베니상사가 수출물량을 지키지 못해 사실상 파기됐고 또다시 공모없이 ㈜지아이바이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다수 브랜드를 감안하면 경쟁 방식은 납품 가격 상승 등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 손유원 의원
▲ 김명만 의원
손유원 의원은 이날 "수출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는 등 판매계약금이 너무 낮다. 제주 생명수를 헐값에 일본에 수출할 필요가 있느냐"라며 "결국 특혜 의혹이라고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본 수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만 의원은 "개발공사가 전문성이 결여된 채 중국 수출을 추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수출 업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5년간 독점계약은 너무 길다. 계약기간을 수정하고 국가에서 인정하는 신용 기초조사 실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재윤 사장은 답변을 통해 "지아이바이오가 일본내 유통매장은 없지만 대규모 유통회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보증금으로 30억원을 예치하기로 했다. 외국 수출이 국내처럼 공개 모집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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