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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유구함과 전쟁의 아픔이 살아 숨쉬는 고장
윤정웅 기자
입력 2011-11-27 (일) 14:47:57 | 승인 2011-11-27 (일) 14:47:57

   
 
  ▲ 추사 적거지  
 
대정읍은 조선시대 제주의 3개 행정구역 중의 하나인 대정현의 중심지였다.

대정읍은 또 추사 김정희 선생이 9년의 유배기간 동안 '추사체'를 비롯 국보 180호인 '세한도'를 완성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추사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10번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국가사적 제487호로 지정된 추사유배지에는 지난해 5월 추사 선생의 자기성찰과 노력으로 성취한 학예의 상징공간인 추사기념관을 개관했다.

이어 올 5월에는 추사유배길 코스까지 개장함으로써 대정은 추사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유배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대정성에 대한 복원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어, 계획 수립 후 대정성 복원 사업이 추진 완료되면 동부지역의 표선과 더불어 제주 향토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 된다.

송악산과 단산, 최남단 마라도, 가파도, 각종 체험관광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자원이다.

대정읍은 특히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해안진지동굴, 육군 제1훈련소, 강병대교회 등의 군사문화와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2차세계대전과 6·25전쟁 등 전쟁의 소용돌이가 남기고 간 상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느낄 수 있도록 대정은 특유의 거친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며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윤정웅 기자  jejuai@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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