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특별차량 5대 운행 월평균 1130회 이용
대기시간 무려 32일, 예산삭감 확대 계획 한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마련된 교통약자 특별차량의 이용 대기시간이 한달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차량 확대 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리프트·슬러프가 설치된 특별교통차량 5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시 동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행되고 있다.

지난 9월31일 현재 특별교통차량 총 이동지원횟수는 1만1343회로 월 평균 1130회·일평균 38회에 달한다.

또 교통차량 이용인원은 1만6535명으로 월 평균 1655명·일평균 56명·차량당 12명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차량 부족 등으로 교통차량 이용 예약대기자수가 9월말 현재 1823건에 이르는 등 특별교통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32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교통약자들의 일상생활에서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현재 제주시 동지역에 한해 시범운행하던 것을 내년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20대의 특별교통차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도 담당부서가 차량구입비와 운영비 등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과정에 28억700만원을 예산으로 요구했지만, 도 내부 예산편성 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삭감된 10억7600만원만 편성되면서 차량 추가 구입에 차질이 불가피, 사업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통약자 특별차량을 이용하려는 수요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차량 부족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교통약자 특별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2014년까지 40대 차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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