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회적 기업과 함께 하는 행복제주] 1. 프롤로그
소수 이윤 쫓는 기업 아닌 모두 행복한 기업 육성해야

▲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지난 10월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제품 한마당 행사 모습. 자료사진.
제주경제와 제주도민은 벼랑끝 위기에 놓여 있다. 어려움 속에서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일반기업과 같이 영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제주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 기획연재를 통해 제주에서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전략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루비콘사의 모토다. 기업들이 이윤극대화와 효율성만을 쫓는다면 '고용없는 성장'과 '부익부 빈익빈'만 심각해져 서민경제는 파탄날 수밖에 없다.

특히 시장경제에서 뒤처진 사회소외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 그리고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육성은 필수과제로 부각하고 있다.

정부가 2007년 7월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제정했고, 제주지역에서는 사회복지법인인 '평화의 마을'이 2008년 4월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인식부족과 행·재정적 지원 미흡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고, 3년이 지났지만 제주지역 사회적 기업은 1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현재 도내 사회적 기업들은 자금조달과 판로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제주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4곳에 불과했던 예비사회적 기업이 올해 11월 23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제주는 생태관광, 친환경적 로컬푸드, 신재생에너지, 축산분뇨 처리 등의 환경산업, 제주신화와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산업 등 경제·사회·문화자원이 풍부해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제주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수나 일자리수라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경영인들에게 확고한 사회적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고, 기존시장에서 행·재정적 지원에 의지하지 것이 아닌 틈새시장에서 확고한 자생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기업이 공익을 추구하는 만큼 제주도민들도 이들 기업들이 성공적인 발전·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갖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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