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도 군민주머니에서 나온다”

 “IMF 때는 갑작스런 것이었지만 저축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경기침체에다 농산물값 폭락으로 바닥이 났다.읍·면에 나가보라.농민들의 한숨뿐이다”

 북제주군의회는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통해 2001년도 예산안에 다루면서 ‘고통분담이 상실됐다’면서 예산안 편성의 방만함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내년에는 65억원의 기채를 발행하는데다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인건비가 6.7% 상승했다.업무추진비 절감폭도 올해에는 30%이던 것이 내년에는 10% 축소 조정된다”면서 고통분담 노력을 강조했다.

 김성대·강영수의원 등은 “내년 경상비가 222억원으로 올해 176억원보다 25%가 증가했다”면서 “물가 상승률과 관계없이 방만하게 편성됐다. 사회단체 임의 보조금도 일부만 혜택을 보는 것인데 왜 올리나.빚은 군민 전체가 지고 혜택은 일부만 보는 예산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남희 의원은 내년부터 공무원 성과상여금제도가 도입되고 4억원이 편성된데 대해 “지금 우리가 누구를 위해 여기에 서 있는가.생산비도 못건져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승현 의원은 “의회도 경상적 경비가 상당액 증가한 예산안을 제출했다”면서 “면밀히 검토해 필요이상 증가한 것은 삭감해 군민들에게 명분있는 의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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