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세미나
김미정 휴먼TR연구소장 레크리에이션 접근

장애인들의 성폭력 예방과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성' 편견과 차별을 해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30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다목적실에서 마련한 2011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세미나는 '레크리에이션'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지적장애인의 아름다운 성교육을 돕는 레크리에이션' 주제로 강연을 한 김미정 휴먼TR연구소 소장은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같은 신체 발달을 하지만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결여돼 있다"며 "성에 대한 관심과 충동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 방식을 배우지 못해 성 관련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가해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적장애인들에게 성교육을 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장애인들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성 지식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 학교, 시설종사자의 성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교육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제대로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장애 특성에 맞춰 활동이나 놀이 등을 활용한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장애인들의 성 가치관 정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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