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 공식 출범 이후 첫 지역 전문가회의 제주서 진행 눈길
제주 잠녀 문화 체험 등 포함…잠녀문화 세계화 호재 기대

‘유·무형 유산의 통합적 접근’의 모델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다.

아태 지역 유네스코 지역 사무국 대표와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대표 등이 지난달 30일 제주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 국제정보 네트워킹센터(이하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 출범식에 참석한 이들은 3일까지 전문가회의를 통해 ICH를 중심으로 한 효과적인 무형유산 보호와 정보 활용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들의 제주 일정 중에는 특히 제주해녀박물관과 잠녀의 생활상을 직접 살펴보는가 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만장굴과 성산일출봉 등을 탐방하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ICH는 공식 출범 전 파리 유네스코 본부 정기 간행물론 등록된 소식지 「COURIER」를 통해 제주 잠녀를 소개하는 등 제주사회와 더불어 형성된 오랜 존재감과 역사성 등을 부각시켜왔다. 이번 전문가회의는 ICH의 유대 강화는 물론이고 최근 유네스코 내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유·무형유산의 통합적 접근’에 대한 대표적 모델로 ‘제주’를 부각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이번 참가한 전문가 중에는 제주 잠녀와 일본 아마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적극적인 아이가와 노리코 전 유네스코 무형유산 과장이 포함돼 있는 등 제주의 잠녀·잠녀문화 세계화 작업에 적잖은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CH관계자는 “2003년 무형유산협약 채택 이후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지역간 국제협력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아태지역 무형유산보호활동을 전담할 센터가 건립됐고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제주 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정에 제주 잠녀의 문화를 직접 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참가자들 역시 기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의 최근 이슈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심이 제주 잠녀의 대표목록 등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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