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 동안 접속자 꾸준히 하락세, 10월 한 달 일일 평균 방문 15명 불과
1550만원 사업비 투자…인터넷 판매 안돼 쇼핑몰 등 본래 취지 사라져

제주시 자활생산품 홍보사이트인 행복장터(www.happyjangteo.com)가 애물단지로 전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등 자활생산품의 유통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홍보마저 미흡, 매달 사이트 접속자수가 줄어들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제주시 자활생산품의 온라인 홍보 및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판촉지원, 저소득 주민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확대 등의 목적으로 행복장터를 개설했다.

사업비 1550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제주이어도자활센터,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등 5개 단체가 참여, 총 14개 사업 26개 자활생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달간 월별 사이트 접속자수를 살펴보면 △6월 53명 △7월 707명 △8월 580명 △9월 486명 △10월 466명으로 7월 이후 매달 사이트 접속자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0월 한달간 일일 평균 방문자는 15명이며 사이트 회원은 19명에 불과하다.

지난 6월 한달간 사이트 홍보 등을 통해 7월 접속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점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행복장터'에서 홍보되고 있는 실질적인 자활생산품은 야생초차에 한정돼 있고 나머지는 베이비시터, 간병 및 청소 등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생산품 품목 다변화는 물론 생산품과 서비스 간 사이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초기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통해 인터넷 판매를 시도했지만 사업 참여자가 비영리단체라는 이유 등으로 인터넷 판매 허가가 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사이트 전담자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지철 기자 jichul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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