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청중, 올해 방과 후 검도반 운영
이달 중 1·2학년 승단시험 도전

▲ 저청중학교는 올해 방과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검도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도지사배 전도 검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사진=저청중 제공
제주 중산간 지역의 한 중학교의 체육시간은 여느 중학교와는 달리 1·2학년 학생들은 도복을 갖춰 입고 지도교사의 구령에 맞춰 검도수련이 진행된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저청중학교(교장 김정호)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검도반을 운영하고 있다.

입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1·2학년 학생들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1·2학년 전원이라고 해야 30명이 고작. 그러나 검도를 배우기 위한 열정과 노력은 절대 부족하지 않다.

학교 규모가 작고, 시작은 늦었지만 학생들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제2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도 검도대회에서 여중부 단체전 우승(A팀)과 준우승(B팀), 남중부 단체전 3위를 차지하며 도내 검도 최고수 학교로 올라섰다.

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예절을 강조하는 검도는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심신 수련에 안성맞춤이다.

학생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달 중 예정된 승단시험에 모두가 도전한다. 특히 내년에는 전국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검도반을 맡고 있는 최기창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검도반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다"면서 "내년에는 전국대회 참가를 목표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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