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세차례 무료 상영

크리스마스를 바라보며 산타클로스와 일하는 어느 먼 나라의 키 작은 사람들. 원래 북유럽의 신화에 나오는 요정인 엘프 마을에 ‘특별한’선물 하나가 배달된다. 선물이란 것은 다름 아닌 사람. 다른 앨프들과 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요정으로 알고 자라던 버디는 진짜 아버지가 있다는 뉴욕을 찾아간다. 뉴욕이란 대도시에서 버디는 앨프도 사람도 아닌 존재로 방황을 한다. 버디의 좌충우돌 소동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가 아니라 순수함을 잃어버려 너무 삭막하고 건조해버린 그런 도시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요정 세계, 화려한 뉴욕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버디지만 그런 버디를 끌어안고 사랑을 쏟아내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이 마련한 12월의 영화 ‘엘프(Elf)’다.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체관람가. 문의=710-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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