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고속 제주-완도 23일 쾌속카페리 취항 1시간40분 운항 가능
위그선 등 도입시 1시간이내도 가능…업체간 고속화 경쟁 불붙어

제주뱃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객업체들이 생존전략으로 속도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뱃길이 쾌속카페리와 위그선 도입 등으로 1시간 미만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과 완도군 등에 따르면 ㈜한일고속은 오는 23일 제주-완도 항로에 쾌속카페리인 한일블루나래호 취항식을갖고 본격 운항한다.

한일고속은 일반여객선으로 제주-완도 노선을 운항하면서 호황을 누

렸다. 하지만 ㈜장흥해운이 지난해 7월 성산-장흥 노선에 쾌속카페리인오렌지 1, 2호를 취항해 1시간50분대로 운항시간을 단축시키면서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올해 1~11월 전체 제주뱃길 이용객은 22% 증가한 반면 제주-완도 항로는 32만9632명으로 지난해 동기 35만6988명보다 8%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성산-장흥 노선 이용객은 올해 54만6918명으로 제주-완도 항로 이용객보다 45%이상 많고,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결국 한일고속은 오렌지호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쾌속카페리 도입을 추진했고, 한일블루나래호 취항으로 기존 3시간10분이던운항시간을 1시간40분까지 단축했다.

남해고속도 제주-녹동 카페리를 운행하고 있지만 운항시간이 4시간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내년께 신형쾌속카페리를 도입해 운항시간을 2시간30분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대한해운㈜는 내년께 서귀포-녹동 항로에 고속쾌속정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며, 운항시간은 2시간30분

으로 속도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일고속이 내년 애월-완도항로에 바다의 KTX 라 불리는 위그선 취항을 준비하면서 속도감을 높이고 있다. 위그선이 운영되면 운항시간은 40분으로 제주뱃길이 1시간미만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마량 항로에 내년 취항을 목표로 쾌속카페리 운항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동승도 운항시간을 1시간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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