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조수1리 개발위원장

 김소정 조수1리 개발위원장(65)은 “조수1리는 200㎜이상 비가 와도 물이 잘 고이지 않는다.오죽하면 낙천리 오빼미(오야미)물 지경의 땅을 사서 못을 팠겠느냐”며 물에 얽힌 사연들을 줄줄이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13살 때 새장밭못 공사에 참여했다.

 특히 못을 파는 과정에서 흰흙(白土)이 무척 많이 나왔는데 찰기가 좋아 집을 지을 때 마감재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또 길 너편에 자리잡은 우마급수장은 여름 한철이면 개구장이들의 쉼터.당시에는 돗줄래(물뱀)뿐만 아니라 잉어들도 많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한번은 물을 깨끗이 한다고 소독약을 넣었는데 죽은 잉어가 둥둥 떠올라 이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다”며 “어떤 것은 25kg들이 비료포대에 넣었는데 꼬리가 나올 정도로 무척 컸었다”고 회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용선다리못에 대해 “4∼5년전만 하더라도 물이 많았는데 농로 확장과정에서 바닥의 흙을 퍼내는 바람에 수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아쉬워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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