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행복제주] 1부 사회적기업탐방 3. 제주YWCA 다인

▲ 제주YWCA 다인은 가정방문보육서비스와 장기구직자 가족을 위한 놀이방 운영으로 취업취약계층인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가정방문보육서비스로 제공으로 제주여성 취업의 길 열어
실업주부 재취업 위한 자녀 돌봄서비스로 직업훈련 도움

제주지역사회가 큰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가족이 행복해야 하고, 가족이 행복하려면 주부가 행복해야 한다.
제주YWCA 다인은 육아를 위해 경제생활을 멈출 수밖에 없던 주부들이 재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맞벌이가 아니면 가정을 꾸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던 주부들이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린자녀들이 취업준비에 장애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고 있다.

다인은 제주여성 특히 취업취약계층인 주부들이 경제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인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필요한 일을 다 찾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인은 2005년 여성인력개발센터 산하 '아이조아' 사업단으로 발족, 2008년 4월 제주도 3호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다인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일정시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육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비시터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다인의 육아서비스를 통해 20여명의 주부들이 베이비시터라는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돌봄서비스 제공을 받는 여성들도 어린자녀 육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여성의 경제참여확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다인은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 놀이방을 운영하면서 실업자직업훈련을 받는 주부들의 자녀에게 무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훈련을 받는 주부들이 하루 빨리 직업전문성을 높이고,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일반가정의 자녀에게는 시간당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 육아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인은 더 많은 제주여성들에게 일자리기회를 주고, 자립적 경영·운영능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자연재료를 이용한 천연비누를 만들에 판매하고 있다. 

"저출산과 여성복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백진주 제주YWCA 다인 대표

"자녀보육서비스와 여성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을 기업과 경제활동의 개념을 뛰어넘어 저출산 및 여성복지차원에서의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백진주 제주YWCA 다인 대표는 무형의 재화인 자녀돌봄서비스과 여성의 재취업훈련을 일반 경제논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복지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유형의 재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달리 돌봄서비스는 무형의 재화로 뚜렷한 경제성과를 얻기 힘들다"며 "특히 경제논리로만 가져간다면 제주도민들의 보육부담이 커지고, 그만큼 주부들의 취업의 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인의 사업은 가정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한 사업으로 여기면 안된다"며 "기업의 경제활동이 아닌 저출산과 여성복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사회적기업의 사업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특색에 맞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맞벌이 부부 자녀들에게 친환경적인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간식과 밑반찬 조리사업을 구상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자립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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