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승단심사서 29명 중 22명 공인 1단 '합격'
내년부터 초등학교도 검도 프로그램 운영 계획

▲ 사진=저청중 1·2학년 학생들이 지난 17일 학교 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검도회가 주관한 승단심사를 치르고 있다. 사진=저청중 제공
제주 중산간 지역의 한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이 대거 검도승단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저청중학교(교장 김정호)에 따르면 지난 17일 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제주특별자치도검도회 승단심사에서 1.2학년 재학생 22명이 공인 1단 승단심사에 합격했다. 이로써 전체 저청중 1·2학년 29명 중 22명이 검도공인유단자가 22명, 1급 취득자 5명 등 27명의 학생이 검도인이 된 셈이다.

저청중에서 검도유단자가 대거 배출된 것은 학교 특색 사업으로 올해 초부터 방과후 검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입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1·2학년 학생들 전원이 참여했다. 학교 규모가 작고, 시작은 늦었지만 학생들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제2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도 검도대회에서 여중부 단체전 우승(A팀)과 준우승(B팀), 남중부 단체전 3위를 차지하며 도내 검도 최고수 학교로 올라섰다.

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예절을 강조하는 검도는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심신 수련에 안성맞춤이다.

검도반을 맡고 있는 최기창 교사는 "검도반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내년에는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대회 참가를 목표로 소질있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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