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행복제주] 1부 사회적기업탐방 4. 클린서비스 보금자리

▲ 제주도 사회적기업 4호인 (유)클린서비스 보금자리는 기본청소부터 소독·방역·해충방제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높이며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도 높이고 있다. 김용현 기자
청소용역 자활공동체 3곳 연합 보금자리 설립 2008년 인증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행복을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있다.

제주도 제4호 사회적기업인 '(유)클린서비스 보금자리'는 '세상을 기분 좋게 만드는 기업'을 목표로 설립된 청소전문용역업체다.

보금자리는 제주시 자활공동체 1호인 '클린제주', 자활공동체 5호인 '파랑새', 자활공동체 9호인 '늘푸른' 3개 청소업종 자활공동체들이 규모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합해 설립됐다.

또 보금자리는 2008년 10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같은해 자활공동체 15호, 2009년에는 아름다운동행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금자리는 사회취약계층의 자활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기본적인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직원의 절반인 15명의 취약계층도민들이 일자리를 제공받고 자립생활을 위해 도움을 받고 있다.

보금자리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청소용역사업에서의 전문성과 서비스품질 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선도사업인 '인스케어' 제주지역본부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보금자리는 쓸고 닦는 단순한 청소작업 개념을 넘어 건물과 주거환경의 위생을 진단하고, 해충 및 알레르기 방제, 새집증후군 차단, 세균살균 소독, 화장실, 저수조, 준공건물, 사무실 빌딩, 가정집, 화재 등 사고현장, 석재바닥, 카펫과 소파 등 다양하고 세밀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사람이 곧 자산이자 핵심인 청소용역사업의 특성상 보금자리는 사람존중, 질좋은 일자리 제공, 사회와 환경가치 향상 등을 경영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하고 있다.

과잉경쟁 상태인 제주지역 청소용역사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보금자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휴일수당, 초과근무, 월차휴가 등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며 직원들의 복리를 책임지고 있다.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높이고 있습니다"
이영호 보금자리 대표이사

▲ 이영호 보금자리 대표이사
"사회적기업은 이윤보다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과 복리 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금자리도 청소용역사업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영호 (유)클린서비스 보금자리 대표이사는 "보금자리는 한부모가정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어 일반 기업과의 시장경쟁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청소용역사업을 한다면 취약계층을 고용하는데 매우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복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업 성격으로 보금자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아직도 상당수 사람들이 장사꾼으로 치부할 때가 있어 아쉬울 때가 있다"며 "도민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착한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잉상태인 청소용역사업에서 가격경쟁을 벌이면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품질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전문성 및 특화사업을 강화시켜 제 값을 받는 대신 품질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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