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일중의 만화동아리는 넥스트(NEXT)다.그들이 만들어내는 만화잡지의 이름 또한 「넥스트(NEXT)」다.이들은 만화가를 꿈꾸며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어낸다.‘아톰’을 그려낸 데츠카 오사무가 그랬듯이 언젠가는 동심의 세계를 사로잡을 위대한 만화가가 넥스트 멤버중에서 탄생할지도 모른다.

 넥스트는 2학년생 7명으로 구성돼 있다.그들이 그려낸 작품은 제2회 도내 학교 신문·교지 콘테스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손길 하나하나가 거쳐간 만화의 선과 면에 대해 교지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매겼다.

 만화잡지 「넥스트」는 동아리회원들이 1학년이었을 때 만든 잡지 「애니 스테이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들이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영상물의 어감이 있는 ‘애니’를 벗어던지고,새로운 예술분야를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NEXT(New Entertainment X Team)」로 탈바꿈했다.

 「넥스트」는 현재 4호까지 발간됐다.「넥스트」는 동아리 회원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단편으로 끝나지 않는다.연재 형식을 빌어 이야기가 전개된다.혹은 호러물이기도하며 무협성격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최근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엽기문화’도 「넥스트」에서 읽을 수 있다.

 특히 「넥스트」는 그림 뿐아니라 이야기 전개,인물설정 등을 회원들이 모두 만들어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이 들어있다.

 넥스트 멤버들은 “만화는 역사다”고 당당하게 말한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만화가 그 시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고 답하면서.

 이들은 만화를 그리면서도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가하기도 했다.이들이 그린 만화 ‘홍길동’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제주YWCA가 주최한 제1회 청소년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현자 담당교사는 “넥스트 회원들이 그려낸 만화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화매체가 되고 있다”며 “너무 튀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하고자 하는 욕구와 열정이 놀랍다”고 평가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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