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 전체 해양쓰레기 중 6.7% 외국서 유입 제주 절반
플라스틱류 가장 많아…수거부터 처리까지 도민 부담 실정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외국기인 해안쓰레기 가운데 절반이 제주해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된 가운데 27일 제주시 외도동 알작지 해안에서도 외국쓰레기가 쉽게 발견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바다가 외국서 유입되는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제주해안 오염을 물론 외국기인 쓰레기 처리까지 제주도민이 떠안고 있어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국가해양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전국 20개 해안에서 격월로 100m안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전체 5만5270개 가운데 외국기인 쓰레기는 3386개로 6.7%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별로는 제주가 1771개로 전체 외국쓰레기의 절반인 4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진도는 1362개(37%), 신안은 318개(8.6%), 부안은 157개(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시 외도동 알작지 해안을 확인할 결과, 라면봉지, 살충제, 아이스크림 뚜껑, 과자봉지, 의약품까지 외국해안쓰레기가 쉽게 발견돼 제주해안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외국서 유입되는 것으로 방증하고 있다.

제주지역서 발견된 외국쓰레기 1462개 가운데 플라스틱음료수병이 557개(39.7%)로 가장 많았고, 플라스틱 부자(어구유지 부표) 410개(25.6%), 플라스틱 음식포장 180개(6.2%), 라이터 138개(6.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해안에 외국쓰레기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중국 등의 외국해안지역 등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들이 중국서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해류·해풍에 떠밀려 제주해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서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제주청정해안이 오염되고 있고, 외국쓰레기의 수거부터 처리까지의 모든 부담을 제주도민이 떠안는 상황이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쓰레기가 계속 제주에 유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해양쓰레기의 발생 실태와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조사를 지속할 것이다"며 "해양보전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해양쓰레기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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