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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지나칠 수 있나요"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68> 제주시 이도2동 참멋한복대여점
김경필 기자
입력 2011-12-30 (금) 09:28:15 | 승인 2011-12-30 (금) 09:28:15

   
 
  ▲ 제주시 이도2동 참멋한복대여점 김숙자 대표는 10년 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남몰래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를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갈수록 한복을 입는 사람을 줄면서 사업도 예전만큼 못해요. 그렇지만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죠"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참멋한복대여점.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참멋한복대여점은 문을 연지 10년이나 되는 만큼 지역에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백년가약을 맺은 수많은 부부가 이곳에서 만든 한복을 입었다.

참멋한복대여점은 손님의 취향에 따라 한복을 주문 제작하는가 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

과거에는 각종 행사장에서 한복을 입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점차 한복 문화가 시들해지고 정장 문화가 보편화되면서다.

게다가 한때 인기를 모았던 생활한복도 이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지금은 단골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예전만 못하지만 참멋한복대여점 김숙자 대표(54·여)의 마음은 늘 그대로다.

오래 전부터 남몰래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등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그다.

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세탁비만 받고 한복을 대여해준 적도 여러 번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작은 온정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는 망설임 없이 동참했다.

이제 그의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으면 하는 것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가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그가 저렴한 비용으로 한복을 대여해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숙자 대표는 "과거에는 가게가 북적일 정도로 한복을 찾는 손님이 많았고, 행사장에서도 한복을 입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명절 때에 아이들조차 한복을 입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게를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것보다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불편해하거나 기피하는 현실이 더 걱정"이라며 "우리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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