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정홍보 치중 "주민 관심 밖"…생활서비스 앱 확대 필요
제주관광 통역비서 앱 아이폰에선 이용 못해 수개월째 반쪽짜리

제주특별자치도가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APP)이 주로 관광분야 및 도정홍보에만 치중돼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더구나 제주관광 통역비서 앱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가능,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가 제작 또는 개발지원 등을 통해 만들어진 앱은 모두 15개다(1월중 등록 예정 포함).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 앱이 관광 및 도정홍보에 치우치면서 복지·민원·의료·여성·어린이 등 제주도민을 위한 생활서비스 관련 앱은 사실상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도의 개발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제주 자연의 소리치료 앱과 몽니가계부, 포토앨범 앱 등이 있지만 도 차원에서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생활서비스 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도1동에 사는 김모씨(35)는 "신문,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정 소식이나 관광 관련 서비스 앱은 주민들의 관심 밖"이라며 "교통, 의료, 도서관 이용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도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부터 도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제주관광 통역비서 앱은 현재 상다수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해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제주관광 통역비서 앱이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등록이 돼 있지만 아이폰 앱 스토어에는 등록절차 문제로 등록되지 못해 아이폰 이용자는 8개월째 서비스를 받지 못해 반쪽자리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전 엄격한 검증과 문제점 등을 고려치 못한 제주도의 절차 미숙도 도마에 올랐다. 

도 관계자는 "아이폰 앱 스토어 등록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늦어졌다"며 "1월말 또는 2월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철 기자 jichul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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