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애 청소년 1142명…도 장애인체육회 전문 강사 고작 6명 불과
생활체육 프로그램·특수학교 체육교실 부족 '심각', 내실화·전문화 필요

제주도내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부족,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도내 6급 이상의 장애를 가진 8~18세 청소년은 제주시 875명, 서귀포시 267명으로 모두 1142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회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 강사가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 장애인체육회에 소속된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는 모두 6명.

도 장애인체육회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애 청소년이라는 특수한 여건으로 1명의 강사가 지도할 수 있는 학생 수는 10명 내·외다.

현재 제주고등학교와 서귀포중학교 등 16개 중·고등학교에서만 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는 강사 부족 등의 문제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방학기간에는 더욱 문제다.

학교여건상 체육교실을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애 청소년들은 시와 도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프로그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도 장애인체육회는 현재 8개 가맹단체와 연계해 볼링·농구 등 장애 청소년을 위한 8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각 프로그램당 10명의 인원제한을 두고 있어 수요를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는 사회복지사 안우씨(38)는 "장애 청소년들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과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은 필수"라며 "장애 청소년들의 기초체력을 키우고 운동 능력 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사회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지철 기자 jichul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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