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70> 제주시 일도2동 선영플라워

▲ 제주시 일도2동 선영플라워 강선영 대표는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돈을 벌려는 욕심을 버리고 적성에 맞는 일을 시작하니까 행복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선영플라워.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선영플라워가 문을 연 시기는 지난해 3월로,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아담한 꽃가게다.

도로변에 위치한 덕분인지 지나다가 가게를 찾는 손님도 꽤 있고, 단골손님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가게문을 연지 불과 10개월 정도여서 해야할 일들이 아직도 산적하다.

하지만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선영 대표(40·여)의 얼굴엔 늘 웃음이 가득하다. 무거운 물건을 직접 옮겨야하는 데다, 가끔씩 배달도 다녀와야 하지만 모든 일이 즐겁게 느껴진다는 그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면서다.

사실 강 대표에게는 10년 전 옷가게를 운영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가질 수 없었다.

그러다가 꽃을 접하게 됐고, 조금씩 흥미를 갖게 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돈에 대한 욕심도 자연스럽게 털어 낼 수 있었다.

꽃과 나무를 가꾸고 화분을 장식하는 일을 하다보니 그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맙게 느껴졌고,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그는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물론 틈틈이 몸소 실천하는 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예전에는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니까 과거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돈을 벌고 나서 이웃에게 도움을 줘야지 하고 생각하면 나눔을 실천할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적은 금액일지라도 나눔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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