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신문고 현장을 가다]
서귀포시·제주도 6년째 검토만 반복
1호광장과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운영

▲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이 2곳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6년째 검토만 반복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중앙로터리 인근 옛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저는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구 시외버스 터미널에 대해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시내·외버스 이용객들은 환승으로 금전으로 손해가 없습니다. 그러나 1호광장 주변 주·정차 하는 서귀포 시민들은 불법 주·정차로 벌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원화로 관광객불편 시민의 불편 또한 있는 것입니다. 서귀포시청이 이용객 편의 때문에 터미널을 이원화 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일 뿐입니다. 1억6000만원을 들인 용역 결과도 터미널을 신시가지로 통합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산을 쓰면서 용역하면 무엇합니까. 구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을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심시오.(1월18일자 제민신문고)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이 중앙로터리 인근 옛 터미널과 제주월드컵 경기장 옆 신 터미널 등 2곳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6년째 검토만 반복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06년 옛 터미널 주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를 매입한 뒤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터미널은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겼다.
 
하지만 시는 신 터미널 완공 이후 옛 터미널 폐쇄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자 옛 시외버스 터미널을 제주도시외버스운영위원회에 다시 임대해 임시 정류소와 비슷한 유형인 시외버스 회차지로 운영하고 있다.
 
18일 옛 서귀포시 시외버스 터미널 앞 도로를 확인한 결과 도로 폭이 좁은 이곳은 불법 정차된 차량과 옛 터미널을 진·출입하는 시외버스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또 터미널 앞 도로에 불법으로 정차한 차량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고, 일부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서귀포시와 제주도는 아직도 터미널 통합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터미널 통합 등은 시외버스 운송회사와 터미널 운영 주체, 버스 이용객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제점을 분석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의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는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이 2개로 운영되고 있는 것과 이로 인해 민원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터미널 통합 등은 한번 결정하면 다시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발표회에서 용역팀은 현재 옛 터미널과 신 터미널을 향후 신 터미널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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