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현지 소비자 선호도 분석 결과

제주감귤의 최대 해외수출시장인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러시아내 지역별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견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농촌경제」를 통해 발표된 ‘러시아 소비자의 한국산 감귤 선호도 분석’ 연구결과에서 제시됐다.

연구팀은 “한국산 감귤은 지리적 및 물류여건의 한계로 인해 주로 극동러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모스크바 지역으로는 거의 수출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모스크바까지 수송할 수 있는 물류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감귤 구매행태나 선호상품에 대한 정보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러시아 소비자의 한국산 감귤 선호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와 상품 선호속성이 지역적으로 차별화되고 있어,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블라디보스톡 소비자는 가격을, 모스크바 소비자는 신선도 및 품질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따라서 블라디보스톡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산과 가격 수준을 맞추면서 품질을 보완하는 전략이, 모스크바 시장에는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품질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러시아 감귤 수출시장의 유통채널을 개척할 때 블라디보스톡 지역은 도매시장 중심으로, 모스크바는 슈퍼마켓 중심으로 유통망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또한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감귤 판매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향후 판매촉진 및 마케팅 활동을 더 자주,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2010년산 제주감귤의 러시아 수출물량은 1039t(10억1700만원)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67%를 차지했다. 또 2011년산 수출물량은 지난 20일 현재 전년도 수출량보다 많은 1100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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