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마씸 공동기획, 제주가 경쟁력이다] 1. 정희직물

▲ 정희직물은 한국적인 디자인을 제주갈옷에 적용한 새로운 패션 트렌드 제시 등을 통해 갈옷의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민일보사는 제주마씸과 공동으로  도내 중소기업 경쟁력 증진과  제주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육성을 위해 1차 산업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 브랜드 참여업체를 탐방, 주1회  연재하고자 한다.

1967년 정희의상실로 출발
한복 디자인 갈옷에 적용 등
우리옷 고부가가치화 노력

정희직물(67·대표 오정희)은  1967년 제주시 남문로터리 인근 정희의상실에서 출발했다. 1963년 전국 4-H중앙회 주최의 옷 짓기 경진대회에서 농촌진흥청장을 입상하면서  부상으로 받은 재봉틀이 지금의 오정희 대표를 있게 했다.  당시 도내 영화관  '대한뉴스'에 6개월가량  방영되면서 당시 시민회관까지 손님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이후 1977년 현재 위치인 이도1동 1784-1번지로 옮겨 38년간 정희직물을 운영해오고 있다.

오정희 대표는 패션쇼를 통한 한복과 갈옷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노력했다. 1983년 그랜드호텔에서 갈옷패션쇼를 처음으로 개최했지만 대중화에는 승산이 없어 일단 접었다. 그의 집념은 1998년 한라체육관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본격적인 한복 알리기에 들어갔다. 이런 도전은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공략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 8월 제8회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해 제주의 색과 한국의 선을 강조한 한복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3년   '월드 부티크 홍콩 2003'에서 제주의 패션 코드인 갈옷 이미지를 살린 작품과 제주 풍광을 도안화한 작품을 소개했다. 2011년 10월  광저우국제무역박람회에서 친환경 브랜드 제주 갈옷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며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정희직물은 지난 2010년 7월  천연염색 갈천으로 제품 생산한 갈제품인 갈옷(한복, 가방, 모자, 화장품케이스, 지갑) 등 청정제주상품으로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끌어드린다는 목적으로 제주도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에  참여했다. 지난해 6월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국 역대여걸 재현전'행사에 참가해 제주 갈옷의 우수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자연 감즙 섬유에 문양과 손 그림 자수 등의 한국적인 선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디자인을 제주 갈옷에 적용한 새로운 패션브랜드를 제시해  외국인 등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런 그의 갈옷에 대한 사랑은 둘째딸 디자이너 신혜선(40)씨에게 이어졌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1997년부터 국내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신 씨는 현재 파주시에서 라이프스타일 숍을 열고 있다. 신 씨는 갈옷에 대해 "예전  대량생산시대였다면 지금  갈옷은 천연염색을 통한 다품종 소량제작으로 고부가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어머니가 이뤄놓은 것을  앞으로 한국적 이미지의 디자인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 속의 상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대생 기자
 

“제주에 한복박물관 건립 추진할 것”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

▲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
"한국 전통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제주 한복박물관(가칭)을 추진하겠다"

현 한복문화학회 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는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의 포부는 한국 복식문화를 집대성하는 일이다.

오 대표는 "한복박물관은 한국 전통 궁중복식을 비롯해 사대부, 민간복식 뿐만 아니라 제주 갈옷 창작 복식관까지 아우르는 복식문화 박물관으로 전통복식 문화관련 교육과 박물관 관련 상품 판매 전시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한복디자이너와 복식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 회장단 전국행사에서 박물관 건립에 5000평의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냈다 "며 "전국에 퍼져있는 좋은 작품들이 모여져 도내에 건립된 박물관에 전시된다면 세계7대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세계인들에게 제주와 한복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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