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의회가 애초 계획을 무시한 채 입맛대로 의사일정을 자꾸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남군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장에서 재적의원 7명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01년도 예산안 의결 및 각종 개정 조례안에 대한 제안설명 및 질의답변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남군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어 2001년도 예산안 의결 및 각종 개정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의회와 집행부가 바쁘다는 이유로 30분이 앞당겨진 오전 10시30분으로 조정되는가 하면 이마저도 시간을 지키지 않아 10분이 지난 오전 10시40분에야 본회의가 개최하는등 의사일정 변경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남군의회는 지난 11일 시작된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소관부서별 질의순서를 임의대로 변경하는등 예결위 의사일정이 당초 예정대로 진행이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군의회는 지난 제88회 임시회 읍·면별 현장방문에서 당초 예정됐던 1개 읍·면 일일 방문의 일정을 무시,임의로 동·서부지역 방문 일정으로 변경하는가 하면 제89회 임시회 읍·면별 사업장방문에서도 그때그때 사업장이 바뀌거나 취소되는등 의회의 의사일정 변동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군의회 관계자는 “의사일정 변경은 의원 및 집행부와 협의된 것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경언의원은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삭감된 일부 예산이 조정과정을 거치며 되살아난데 대해 본회의장을 이탈하며 반발하기도 했다.<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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