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2014년까지 국산 감귤 3품종 개발 계획

감귤이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의 품종보호대상에 포함되면서 감귤 로열티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국산 품종 개발에 나섰다.

품종보호제도는 식물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보호 및 식물종자 보증제도 등을 국제적으로 보호해주기 위한 것으로 지난 7일 감귤 등 모든 작물이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됐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품종보호대상에 감귤이 포함되면서 외국에서 감귤 로열티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품종등록을 해야 한다.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감귤류 중 궁천조생·흥진조생·세또까 등은 개발된 지 25년이 지난 것으로 품종보호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외국에서 개발된 만감류는 품종등록이 가능해 향후 로열티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오는 2014년까지 국산 감귤품종 3품종을 개발키로 하는 등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개발품종인 상도조생을 10㏊까지 확대하고 올 연말에는 껍질이 홍색인 한라봉 선발을 위한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감귤품종개발협의회의에서 로열티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로열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 신청 중인 국내개발 감귤 품종은 상도 조생, 풍광, 탐도1호, 탐나는봉, 골든베이비 등 5품종이고 미국품종은 탱골드 1품종이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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