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제주시 국민체육센터, 프로그램 운영 차질 '원성'
시설 관리도 미흡 불만 "수당 확보 정상화 노력" 

5년전부터 제주시국민체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요가교실을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요가강사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3개월간 회원들로만 운영, 20명이던 회원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끝내 강사를 구할 수 없다는 최종 답변만 통보받은 상황입니다. 매트도 5년간 딱 한 번 바꿔주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 매트도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직원들은 예산이 없다는 사정만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빠듯한 삶속에서 숨을 쉴 수 있었던 프로그램을 유지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1월 31일자 제민신문고)

제주시국민체육센터가 프로그램 운영에만 급급하면서 이용자의 편의나 요구를 고려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이용자 수요나 강사 운영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 프로그램 운영에만 치중하면서 갑작스런 강사 공백에 따른 대처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구하지 않는 등 관리상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국민체육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시설 및 운영조례'에 의거,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에어로빅·댄스스포츠·수영·헬스·요가 등 다양한 스포츠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체육센터 이용에 따른 시설별 사용료만 지불하면 별도의 수강료 없이 요일·시간별로 참여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작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시국민체육센터의 불성실한 태도에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문제가 불거진 요가교실의 경우 시국민체육센터가 2008년 1월 헬스강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강사가 요가 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점을 활용해 개설한 프로그램이다.

이 강사가 지난해 11월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사직하면서 전반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요가 강사를 별로로 확보한 것도 아니었고, 단순 계약 형태로 강사를 채용하면서 프로그램 중도 폐지에 따른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졌다.

이들 과정에서 시국민체육센터측이 강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불신의 골만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용자들은 "요가 특성상 전문 강사 없이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시설 관리도 미흡하고 휴강에 따른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체육센터 관계자는 "현재 요가교실을 폐강한 것은 아니다"며 "올해 예산편성이 마무리된 관계로 추경예산 편성때 시간강사 수당을 확보해 요가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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