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어 7~8일 제주 한파와 눈날씨 '꽁꽁'
도민 건강,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 주의 필요

강추위와 눈날씨가 엄슴한 7일 제주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이호 앞바다에 설치된 등표를 높은 파도가 덮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지역은 2월 들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건강과 농작물 관리 등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7일 오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기온이 떨어져 제주시 최저기온은 -0.1도, 고산은 -0.6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제주를 강타했다.

추위와 함께 북부와 서부지역에서 눈이 산발적으로 내리기 시작해 전지역으로 확대됐다.

제주전역에 16㎧의 강한바람이 불면서 제주도전해상에서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이는 등 7일 자정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을 나서지 못했다.

특히 7일 오후 5시 제주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8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고 있고, 중산간 해안지역에도 다소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8일 24시까지 제주도산간 10~30cm, 해안지역은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7일부터 시작된 추위는 8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낯 최고기온도 1~4도로 평년보다 크게 낮고 강한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2~3일에 이어 7~8일에도 강추위와 함께 눈이 내리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강추위와 눈날씨가 잇따르면서 월동채소와 노지감귤 등에 생육부진과 냉해가 우려돼 농가들이 철저히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양돈농가와 화훼농가들도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최근 강추위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이번추위가 9일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 한두차례 더 한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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